노마드 정신
우리는 나그네 인생을 살았던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 그리고 출애굽 사건을 통하여 광야에서의 40년간 떠돌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간절한 소망은 '정착'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착생활은 그들의 신앙이 퇴보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성전 중심주의" 는 그들의 신앙이 왜곡된 대표적인 형식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예수님의 사역에서 '성전'은 덜 소중한 의미를 품게 됩니다.
하지만 중세교회를 거치면서 기독교회는 다시 '건물 중심'의 신앙으로 퇴보하게 됩니다. 심지어 중세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였던 '면죄부'를 비판하며 등장한 개신교회도 건물 중심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됩니다.
교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목회자와 교인들로 인해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는 신앙의 목적을 놓치곤 합니다. 건물중심의 신앙생활을 '주일성수'라는 묘한 말로 합리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는 다시 '노마드'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이 건물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건물을 벗어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함께 길 위에서 주님을 만나보아요.